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환자가 처음으로 완치된 사례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홍콩 프린스마가렛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25세 남성이 이날 완치돼 퇴원했다. 이 환자는 최근 중국 본토를 방문하지 않아 홍콩 내에서 감염된 사례였다.
홍콩 보건 당국은 "많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를 받고 안정된 상태를 보여 이르면 오늘 밤이나 내일 여러 명의 완치 사례가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도 51세 남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홍콩 내 확진 사례는 총 50건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1명은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6일 가족 모임에 참석해 훠궈(火鍋ㆍ중국식 샤부샤부)를 같이 먹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참석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람은 모두 13명에 달한다.
한편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과 후베이(湖北)성에 있는 홍콩인 가운데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명은 우한에, 3명은 후베이성 내 다른 도시에 있다.
홍콩 정부는 우한시 당국 등과 협조해 확진 판정을 받은 10명 모두 입원이나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현재 후베이성에는 2천여 명의 홍콩인이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홍콩으로 돌아오길 원하지만, 후베이성 봉쇄령 등으로 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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