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연합' 마지막 승부수..."소액주주 잡아라"

입력 2020-02-13 18:03   수정 2020-02-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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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남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칼 주주총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필두로 한 '反조원태 연합군'은 오늘 마지막 압박카드를 내놨는데요.

    3월 열리는 표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선미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는 조원태 회장은 3월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됩니다.

    즉 이번 주총의 관건은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 체제가 유지되느냐입니다.

    주총 표 대결을 위해 KCGI, 반도건설과 연합을 맺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마지막 압박카드로 사내·외 이사 8명을 제안했습니다.

    관심을 모은 전문경영인에는 현재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을 추천했습니다.

    조현아 연합군은 "제안한 후보자들은 한진그룹의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인사로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분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8명의 사내·외 이사진 제안을 통해 조원태 회장의 연임을 금지하고 조현아 연합군이 추천하는 후보를 선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들 연합이 내세운 후보가 과반 넘게 선임될 경우 한진칼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사회 자격 요건으로는 현행 법규보다 더 강화된 청렴성을 추가했습니다.

    주주권익 방안에는 전자투표와 주주들이 경영진의 보수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한 보상위원회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조현아 연합이 내놓은 마지막 카드가 일반 주주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줄 지 입니다.

    이번 주총 표 대결에선 일반주주들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율은 2.9%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기존에 알려진 지분율보다 낮은 수치로, 국민연금이 표 대결에 미치는 영향력도 줄어들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에 따라 양측의 대결은 소액주주들의 표심으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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