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바닥 찍었다"...WTI 4일 연속 상승

입력 2020-02-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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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3달러(1.2%) 상승한 52.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4 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이번 주 3.4% 상승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관련 소식과 산유국 추가 감산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90명, 사망자가 121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6만3천851명, 사망자는 1천380명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중복 등을 이유로 누적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확진 분류 방식의 변화로 지난 12일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가 다소 진정됐다.


중국 당국의 통계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긴 했지만, 후베이성 외의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감소한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둔화와 이에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는 여전하지만, 이런 요인들이 최근의 유가 폭락에 이미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차츰 힘을 얻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결국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유가 반등을 거들었다.


다른 산유국들이 오는 2분기까지 하루평균 60만 배럴 추가 감산에 우호적이다.


다만 러시아는 아직 추가 감산에 동의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러시아가 추가 감산을 머뭇거리고 있지만, 결국은 이에 동의할 것이란 전망이 우위다.


러시아 내에 원유 공급이 과잉 상태인 점 등도 추가 감산에 우호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산유량 증가에 대한 부담이 다소 커진 점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원유 시추 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는 678개로 이전 주보다 2개 늘었다. 채굴 장비 증가는 산유량 증가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의 충격이 차츰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타델 마그누스의 헬리마 크로프트 원자재 전략 대표는 "우리의 기본 생각은 원유 수요 둔화는 대부분 중국의 이야기로 국한될 것이란 점"이라면서 "전 세계의 수요에 전이된 영향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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