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과 현빈의 로맨틱한 연기로 탄력을 받은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채널 역대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방송한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 시청률은 21.683%(유료 플랫폼)로 나타났다.
역대 tv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으로, 2016년 방송한 김은숙 작가의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의 최고기록 20.5%를 뛰어넘었다.
드라마는 분단의 현실로 남북한에서 각각 살아가던 윤세리(손예진 분)와 리정혁(현빈)이 스위스에서 극적으로 재회하는 행복한 결말로 끝이 났다.
서단(서지혜)은 총을 맞고 죽은 구승준(김정현)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깨닫고 리정혁을 단념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방송 전부터 실제로도 친분이 있는 동갑내기 스타 현빈과 손예진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손예진과 현빈이 두 차례나 열애설에 휩싸인 적 있어 이들이 보여줄 로맨스 호흡에 더욱 관심이 갔다.
`별에서 온 그대`(2013∼2014), `푸른 바다의 전설`(2016∼2017)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박지은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방송 초반 `북한 미화`라는 비판을 들으며 따가운 시선에 직면했다. 남북관계가 냉각기에 접어든 시기에 방영된 데다가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발랄한 색채는 북한의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또한 북한에서 철부지처럼 행동하는 재벌 상속녀 여주인공, 뚜렷한 서사 없이 시트콤 같은 상황으로만 채워지는 대본에도 일부 시청자는 실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모든 비판에도 불구하고 손예진과 현빈의 로맨스 연기는 남달랐다. `실제로도 사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두 배우의 사랑스러운 `케미` 덕분에 드라마는 20%가 넘는 시청률 대기록을 세웠다.
`사랑의 불시착` 후속으로는 오는 22일부터 김태희 주연의 `하이바이, 마마!`가 방송된다.
사랑의 불시착 결말 (사진=tvN)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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