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때도 열렸던 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연기될 듯

입력 2020-02-18 07:07   수정 2020-02-18 09:07



중국에서 맹위를 떨쳐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아직 각각 2천여명과 100여명 수준을 유지하는 등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민심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해명에 나서고 당국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대규모 이동 통제를 강화하는 등 사태 수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연기될 것으로 보이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파장은 커지고 있다.

매년 3월 초 열리는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는 수십 년 만에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오는 24일 상무위원회에서 제13기 전인대 제3차 회의 연기 결정 초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전인대 회의는 애초 다음달 5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중국은 문화대혁명 이후인 1978년부터 매년 양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양회 연기는 수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당시에도 양회는 3월에 열렸었다.

코로나19의 최초 감염 경로를 놓고 중국 안팎에서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면서 그 파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날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황옌링(黃燕玲)이 `0번 환자`라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근무하던 황옌링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0번 환자`이며, 이를 화장하던 장례업체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이후 확산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우한의 화난(華南)수산시장이며, 박쥐 등에서 발원한 바이러스가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을 매개로 사람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론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최초 감염자와 전염 경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내놓지 않으면서 코로나19의 최초 감염자에 대한 온갖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2003년 대유행으로 수백 명의 사망자를 냈던 사스 바이러스도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된 전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2004년 중국 내 한 연구소에서 사스 바이러스가 유출돼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감염됐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5명의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고위 간부가 처벌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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