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을 향한 중장기 전략을 재점검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부터 줄곧 중국 시장 9%대 점유율을 차지했던 한국.
지난해 점유율 집계 결과 10년 만에 8%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향세는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표방했던 2015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가공무역을 제외한 '내수용 수입 시장' 점유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투자한 돈에 비해 매출액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인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의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탓으로 분석됩니다.
향후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중국의 '제조업 굴기'에 더해,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도가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도 제조 비용이 올라갔기 때문에, 중국 시장 진출 방식 또한 소비재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중국을 제조공장으로 활용한 데서 벗어나서 중국을 하나의 거대한 소비 시장으로 보고 소비 시장에 맞는 전략을 새로 세워야 된다는 거죠."
G2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번지면서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의 경제적 의미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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