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은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사매 2터널 사고 원인 제공자로 25t 화물트럭 운전자를 지목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화물트럭 운전자 A씨는 사고가 발생한 전날 낮 12시 20분께 터널에서 앞서가던 장갑차를 실은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1차 사고를 냈다.
이후 승용차 여러 대가 사고 현장에 멈춰 섰고, 뒤따르던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와 곡물 운반 차량 등이 이를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커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A씨는 "앞서가던 차량이 감속해 엔진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이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트레일러에 실린 차량 위로 올라가 끌려가다가 조향이 불가능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2차 사고를 낸 탱크로리의 과속 여부와 뒤따르던 차량의 차간거리 준수 여부, 터널 내 노면의 제설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트럭 운전자의 구체적인 혐의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원 사매터널 사고 (한국도로공사 CCTV 캡처/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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