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미등기 임원이 된다.
1999년 3월 의장직에 오른지 22년만으로, 임기는 다음달 16일 만료된다.
현대차는 19일 공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 추진과 대규모 투자계획에 따른 이사회의 재무적 의사결정 기능 강화를 위해 임기 만료 예정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CFO인 김상현 전무(재경본부장)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과 회장으로서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1938년생인 정몽구 회장은 올해 82세로, 장남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선 이후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역시 7번의 현대차 이사회(정기이사회 3회·임시이사회 4회)에 모두 불참했다.
현대차는 19일 주총을 통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한 이후 이를 통해 새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번 이사회에서 새로운 의장으로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LG 구광모 회장을 제외하면, 젊은 그룹 총수가 이사회 의장까지 겸하는 사례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 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분야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수익성 최우선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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