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부서 통폐합과 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회사 관계자는 "생산직 쪽은 아직 희망퇴직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부분은 없다"면서, "연구개발팀 쪽이 부서를 폐지하게 돼 이슈들이 있는 상황이다. 부서를 통폐합하면서 인원들이 다른 쪽으로 전환배치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회사는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심의 인사제도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희망퇴직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희망자에 한해 일종의 포상금을 지원하고 나가고 싶은 분들은 나갈 수 있도록 했다. 강제성은 없고 생산직은 해당이 없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희망퇴직 대상자를 51세 이상부터로 정하고, 만 50~54세는 60개월 기본급, 55~56세 50개월, 57세 40개월, 58세 20개월의 기본급 지급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 50세에서 54세 희망퇴직자 구간이 가장 많은 보상을 받게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미중무역분쟁과 중국 경제악화, IMO2020 효과 미비와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장기적으로 운영에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 1997년 IMF사태 당시 퇴직 희망자 200여 명을 분류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다 무산된 적이 있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에쓰오일은 지난 197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자를 배출하게 된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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