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KCGI 간담회 조목조목 반박..."원색 비판만 난무"

입력 2020-02-20 17:15  



한진그룹은 오늘(20일) 열린 KCGI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 조현아 주주연합을 포함해 경영비전에 대한 제시 없이 원색적인 비난으로 일관했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먼저, "조현아 주주 연합의 이번 기자간담회는 명확한 비전도, 세부적인 경영전략도 제시하지 못한 보여주기식 기자간담회"라고 평가하고, "기존에 제시했던 전략의 재탕일 뿐만 아니라, 산업에 대한 전문성도 실현 가능성도 없는 뜬구름 잡기식 아이디어만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또,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조현아 주주 연합의 주장에 대해 시장과 주주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꼬집었다.

한진그룹은 "이사회 장악과 대표이사 선임 후 대표이사 권한으로 조현아 주주 연합의 당사자나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미등기 임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현아 주주연합은 이같은 수순으로 회사를 장악할 것이 뻔하며, 바로 이것이 명백한 경영참여이며 경영복귀"라면서 "해외 금융·투기세력들이 기업 경영권을 침탈하는 과정도 이와 동일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조현아 주주 연합의 주장은 사실상 시장과 주주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KCGI의 전문경영인 인사 내용도 지적했다.

그룹 측은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는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이 요구되며, 이는 의결권 자문기관 등의 찬반 의견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 하지만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전문경영인의 역할, 비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자화자찬했고 조현아 주주 연합이 내세운 이사후보 면면을 보면 이러한 요구사항에 위배되는 인물들이 다수"라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김신배 후보의 경우 "항공 운송, 물류 경험은 전혀 없는 비전문가"라며 "`자본집약적`이고 `안방 사업`인 통신사업에 비해 노동집약적이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항공산업을 이해하고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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