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신천지교회 예배에는 대구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신도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다.
특히 신천지교회 측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의 신도가 참여했는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고 있어 문제를 키우고 있다.
광주에서 지난 20일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1일 추가 확진자 2명이 나왔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광주 북구 주민 1명이 이날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전남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을 준비 중이다.
이 확진자는 앞서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으며,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주민과 대구 일정을 함께 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동구 주민 1명도 비슷한 시각 확진 판정을 받고 조선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졌다.
해당 주민 또한 서·북구 주민과 함께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
동구 확진 판정자와 같이 사는 부인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은 광주 서구 주민으로, 이 남성의 부인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코로나19 집단 발병지인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승용차 한 대로 대구 예배에 다녀온 광주 신도 교인 3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의 신천지 관련 인물의 전수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광주시 등은 질병관리본부 조사관과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이들의 동선과 밀접 접촉자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기도 김포에서도 21일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확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들로 알려졌으며 최근 선별진료소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신천지교회의 전국 본부 출입문 당분간 예배를 보지 않기로 했다.
지난 9일 또는 16일 이곳 과천교회 신도 6명이 31번째 환자와 함께 대구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되자 자진 폐쇄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1명은 의심증상이 나타나 바이러스 검사까지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같은 건물에 있는 대형마트와 미용실, 약국, 병원 등은 긴급 방역에 나섰다.
슈퍼전파 장소로 지목된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다른 지역 신도들은 과천 6명을 비롯해 경북 83명, 경남 2명, 전북과 제주가 각각 1명 등 93명에 달한다.
이 마저 각 지자체에서 파악한 집계일 뿐이다.
방역당국은 슈퍼전파 사건이 발생한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 1천여명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대구시 측은 연락조차 닿지 않는 예배 참여 신도가 4백명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신호를 잡아 전파를 조기에 진압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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