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운용, 무역금융펀드 상환 지연 가능성…240억원 규모

입력 2020-02-24 18:10  



아름드리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신한은행이 판매한 무역금융펀드가 일부 매출채권이 미회수 됨에 따라 상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판매한 아름드리자산운용의 ‘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7호’(이하 7호 펀드)에 상환 지연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해 5월 설정된 이 펀드는 설정액이 약 240억원 규모로 오는 5월 만기되는 폐쇄형 상품이다.

7호펀드는 무역매출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자산 가운데 홍콩SPC를 통해 투자한 싱가포르 A사의 무역매출채권 450만 달러가 제때 상환되지 않았다.

아름드리자사운용 관계자는 “7호펀드가 담고 있는 매출채권이 지난해 10월 무렵 정상적으로 만기 상환돼 남은 기간 투자수익을 위해 해당 매출채권에 재투자 했다”며 “그런데 무역매출채권을 판매한 싱가포르 A사가 지불유예를 선언하면서 지난 2월11일과 2월20일 만기분이 상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싱가포르 A사로부터 물건을 구매한 상대로 추심절차를 진행함과 동시에 보험사에 보험금도 청구할 방침이다.

아름드리자산운용 관계자는 “보험 약관 상 심사 기간은 180일로 7호 펀드 만기가 5월인 점을 감안하면 심사 기간에 따라 만기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처리가 정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거나 투자금 회수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업보험의 경우 해당 사안이 사기이거나 상업적 분쟁이 있는 경우에는 면책조항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드리자산운용 관계자는 “매출채권을 발행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분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보험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7호 펀드 이외에도 또 다른 무역금융펀드인 ‘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9호’(이하 9호 펀드)의 환매 지연 가능성도 남아있다.

9호 펀드가 투자한 자산가운데 7호펀드에서 상환되지 않은 2월11일 만기 채권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9호 펀드는 12월이 만기인 만큼 환매 지연 여부는 보험금 지급이나 채권 회수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펀드 판매사인 신한은행측은 아름드리운용의 보험 청구 등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싱가포르 회사는 설립 40년이 넘은 우량 회사로 알고 있다"며 "아름드리자산운용을 통해 정상적으로 보험 청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 21일 기준 총 설정액은 1조2,261억에 달하며 총 103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전문사모펀드 운용사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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