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국내증시가 적지않은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공포감에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장바구니에 담은 종목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충격을 받고 있는 국내증시.
이 가운데서도 외국인은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실제 외국인은 '검은 월요일'을 연출한 24일 8천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낸 데 이어, 25일에도 7,600억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외국인의 이탈을 불러왔다는 진단입니다.
이런 외국인의 매도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시각.
그간 가파르게 상승한 원·달러 환율이나 경제성장률, 여기에 기업들의 이익 감소 우려 등 그 어느 것 하나 국내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외국인 입장에선 한국 IT 비중을 줄이려는 모습이, 단기적으로 차익실현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이슈가 잠잠해지면 다시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단기적으론 수급 불안은 좀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는 종목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전기와 LG유플러스, 삼성물산, 네이버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코로나19 여파에 타격을 덜 받아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동종업계와 비교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는 국내증시.
당분간 외국인의 이탈 우려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런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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