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 근로자 모두 무증상자
"병원 내 감염 우려…대사관은 연락불통"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 관광객에 이어 한국인 파견 근로자 6명을 격리 조치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국은 베트남 하이퐁 지역에 파견된 한국인 근로자 6명을 26일 하이퐁에서 50km 떨어진 하이정 소재 병원에 격리시켰다.
이들 한국인 직원들은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하이퐁 소재 부품공장에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베트남에 입국한 인원들로, 이들의 여권 발행 지역은 모두 대구·경북이었다.
베트남 보건국은 지난 25일, 2월 11일 이후 대구·경북 거주자나 이 지역에 체류했던 입국자에 대해 원칙적으로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현재 베트남 체류자 가운데 11일 이후 대구·경북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인원에 대해서는 한국 귀국조치나 베트남 시설 내 격리조치를 하기로 했다.
해당 인원들은 베트남 보건국이 조치를 발표한 시점인 25일보다 앞선 11일 경에 베트남에 입국한 무증상자들로, 자가 격리가 아닌 병원 시설에 격리된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주 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차원의 대응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격리 조치된 파견 근로자는 해당 사실에 대해 대사관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주 베트남 대사관이 25일 기준으로 작성한 `베트남 내 우리 국민 대상 조치 사례`에는 한국 근로자 6인 격리조치에 대한 사례가 공지되지 않았다. 베트남 보건국이 해당 공장에 공문으로 격리 조치를 통보한 시점은 25일이다. 26일 내놓은 특별안전공지에는 `베트남 내 우리 국민 대상 조치 사례`가 아예 누락되어 있다.
현지 소식통은 "격리 조치된 근로자들은 25일 오후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격리조치 공문을 받았지만 현장으로부터 50km 이상 떨어진 지역으로 격리된다는 점은 알지 못했다"며 "자국민 보호를 우선해야 할 현지 대사관과도 연락이 닿지 상황이라 근로자들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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