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가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초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춘 수치인데 코로나 사태가 다음 달 진정될 거란 전제에섭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 포인트 낮춘 2.1%로 수정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출과 내수 모두 곤두박질치면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해졌다는 이유에섭니다.
그것도 코로나 사태가 다음 달 정점을 찍고 점차 진정될 거란 전제에서 나온 전망으로, 사태가 더 길어질 경우 성장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소비를 비롯해 관광과 음식·숙박·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에) 1분기 충격이 상당 부분 집중될 것으로 예상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이미 무디스와 S&P 등 해외 기관들 대부분이 우리의 성장률을 1%대로 내려잡은 지 오래.
0%대 성장 가능성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지난해 막판 추가경정 예산 투입으로 2% 성장에 가까스로 성공한 걸 감안하면 다음 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 해도 2% 성장률을 지켜내기란 결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나마 기대고 있는 반도체 경기마저 코로나 사태로 최근 휴대폰 등 IT 기기들의 판매가 줄면서 언제 회복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 교수
"(코로나 사태가) 2분기까지 가게 된다면 성장률이 1%대 중반, 1.4~1.5%까지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비, 수출과 관련된 부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연간 성장률이 2%를 밑돈 건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과 IMF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진 2009년 단 세 번 뿐입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가 각각 1.0%, 1.3% 오르고 경상수지 흑자는 각각 570억 달러, 54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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