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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에게만 마스크 판매…계룡대 PX 병사 차별 논란

입력 2020-02-27 14:53  


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군 심장부`로 불리는 계룡대 매점(PX)에서 간부에게만 마스크를 판매하는 등 병사를 등한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계룡대 PX에서는 지난 24∼25일 이틀간 한시적으로 마스크를 판매했다.
군은 한정된 물량을 확보해 선착순으로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을 5매로 제한했다.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계룡대 근무자들이 길게 줄을 지어 구매를 기다리기도 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이 줄에 계룡대에 상주하는 일반 병사들은 설 수 없었다.
PX에서 병사들을 대상으로는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간부들이 많이 근무하는 계룡대 특수성을 고려해 병사들에게는 판매를 제한한 사실이 맞다"라면서도 "간부는 마스크를 지급받지 못하지만, 병사들은 1달에 마스크 10매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휴가, 외출, 외박에 면회까지 통제지침을 받는 병사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보급받은 마스크가 부족해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한 장병은 "간부들은 근무시간 전후나 집에 있는 가족들이 대신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며 "일반 마트를 다닐 수 없는 병사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은 복지마트 뿐"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어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병사에게만 판매 제한을 두는 것에 서러움을 느꼈다"며 "마스크 1개를 3∼4일씩 쓰면서 불안함 마음이 드는 현실이 슬프다"고 하소연했다.
이 병사는 계룡대 PX에서도 시중 마트처럼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군 관계자들이 면세품을 줄지어 사면서 병사들은 뭐 하나 제대로 살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밖에서 구할 수 있는 물품을 사가면서 장병 소비 활동을 막는 것은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국방부는 즉석식품과 위생용품 등 생필품 구매량을 제한하고, 부족한 물품을 수시로 발주해 판매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해명했다.
3월부터는 계룡대에서 생활하는 군 장병에게 하루에 한 개씩 마스크를 지급할 계획도 내놨다.
계룡대 마스크 판매 논란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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