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업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되는 건설현장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예방수칙인 마스크 착용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코로나19 전국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지만 현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보다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이 현장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취재진이 2곳의 건설 현장을 추가로 둘러봤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근로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현장 관계자
"근로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쓰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자체적으로 대책반을 꾸리며 계도에 나서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합니다.
국내 건설현장에 동선 파악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큰 점도 코로나19 예방 애로사항입니다.
건설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수는 9만5천여 명, 불법 체류자 등을 감안하면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렇다보니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건설현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작업장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예방·확산 방지를 위한 '건설현장 대응 가이드라인'을 4회에 걸쳐 현장에 배포한 상황.
하지만 이런 가이드라인이 한시적이고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한시적인 대책보다는 향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지침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건설근로자 특성상 여러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나타나면 확산을 막기 어렵습니다.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가 필요한 이윱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