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망자 52명으로 급증...한국과 하늘길 29년만에 끊겨

입력 2020-03-03 07:43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일(현지시간) 현재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2천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밤 파악된 수치 대비 342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 수도 전날 대비 18명 급증한 5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래 하루 만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대부분 고령자이거나 심각한 지병을 가진 환자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완쾌 등으로 격리 해제된 인원은 149명으로, 사망자와 격리 해제 인원을 뺀 실질 감염자 수는 1천835명이다.

주(州)별 실질 감염자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중심지인 북부의 롬바르디아가 1천77명, 에밀리아-로마냐 324명, 베네토 271명 등 총 1천672명으로 전체 91.1%를 차지했다.

이외에 피에몬테 51명, 마르케 34명, 리구리아 18명, 캄파니아 17명, 토스카나 12명,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9명, 시칠리아·아부르초 각 5명, 라치오·풀리아 각 4명, 움브리아 2명,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칼라브리아 각 1명이다.

당국이 바이러스 검사를 한 누적 인원은 2만3천345명이다.

통계상으로 확진자 증가율이 전날 50.1%에서 20.1%로 크게 낮아졌다는 점과 격리 해제 인원이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하는 등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은 다소 희망적인 요인이다.

코로나19가 이탈리아반도 전역을 휩쓸면서 인구 300만명이 거주하는 이탈리아 로마도 영향권 아래 놓였다.

한동안 바이러스 무풍지대로 남아있던 로마에선 전날 경찰관 한 명이 현지인으로는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그의 아내와 두 자녀, 처제 등이 줄줄이 감염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아울러 로마 외곽에 거주하는 소방관 한 명도 이날 감염 사실이 드러나는 등 로마와 근교 지역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시 보건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이날 보고된 로마 감염자 가운데 일부는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최종 판정 단계를 거치기 전이어서 공식 확진자 집계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ISS는 로마의 바이러스 전파 상황과 관련해 "감염 경로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통제 가능하다"며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이란, 일본 등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한국-이탈리아 직항노선 운항을 한시적으로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5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인천-로마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이는 1991년 6월 27일 첫 취항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8∼28일 인천-로마 노선의 운휴를 결정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2015년 6월 30일 해당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앞서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인 북부 도시들과 인천 간의 직항노선의 잠정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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