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입국제한 자제해달라"…전화기 내려놓지 못하는 강경화

입력 2020-03-03 23:50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국발 입국을 제한한 국가와 연이어 통화하며 과도한 조치의 자제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이날 저녁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고 추가적인 입국 제한이나 절차 강화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취하는 조치와 관련 노력을 설명하면서 한국에 대한 도착·전자비자 발급이 조속히 재개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이샨카르 장관은 한국인의 인도 방문에 불편을 초래할 의도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면서 통상적인 비자발급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주한인도대사관을 통해 발급 가능하며, 특히 사업 등 방문목적이 확실하다면 정상적으로 비자가 발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강 장관은 또 모함메드 알리 알 하킴 이라크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한국 정부의 방역 노력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강 장관은 한국 기업인들이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해 이라크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기업인들에 대한 입국금지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알 하킴 장관은 만일의 보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설명하고, 한국 기업인들이 불편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에게는 앞으로도 한국의 방역 역량을 신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고, 인도네시아가 한국에 대한 입국금지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평가했다.
레트노 장관은 양국의 밀접한 경제 관계와 활발한 인적 교류를 감안해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 등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한국도 인도네시아인들의 입국 관련 정책을 유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강 장관은 후아나 알렉산드라 힐 티노코 엘살바도르 외교장관과도 통화하고 한국민 대상 입국금지 조치를 조속히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힐 외교장관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인구밀도가 높고 방역능력이 취약한 엘살바도르로서는 가능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정부의 입장을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한국 국민의 안전과 기업 활동 편의를 위해 내부적으로 대책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코로나19 관련 중남미 국가 최초로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직접 연락할 필요가 있는 국가들의 명단을 작성해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통화하고 있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도 이날 무하마드 샤룰 이크람 야콥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대리(사무차관)와 통화하고 입국금지 조치에 유감을 표했다.
특히 대구·청도로 조치를 제한한 말레이시아 연방정부와 달리 한국 국민 전체의 입국을 막은 일부 주(州)정부의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주정부가 연방정부보다 차별적 조치를 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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