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50bp 긴급 인하…시장 반응은 '공포 체감' [생생 글로벌 경제]

입력 2020-03-04 07:47  

    美 증시, 기준금리 50bp 긴급 인하에도 하락

    오늘 뉴욕증시는 다사다난 했습니다. 3대 지수는 G7 성명에 대한 아쉬움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곧바로 연준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0bp 긴급 인하하면서 급반등 했습니다. 따라서 기준금리는 1~1.25%가 됐는데요. 등락을 반복하던 증시는 결국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내비치면서 낙폭을 키우고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2.95% 내린 25,914p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82% 하락한 3,003p,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2.99% 하락한 8,684p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와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 그리고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전날 3대 지수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오늘 연준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으로 위축된 투심을 달래기 위해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는데요. 투자자들이 만족하지 못하고 증시는 낙폭을 키웠습니다.

    연준이 FOMC 회의보다 앞당겨 금리를 대폭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보건의료 문제인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동원하는 것이 사실상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나왔고, 또한 전날 지수 가격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깜짝 인하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서 "연준은 기준 금리를 경쟁국들과 동일하게 되도록 더 낮춰야 한다고"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분수령인 '슈퍼화요일'도 시장의 불안 요소입니다. 월가에서는 적극적인 증세를 주장하는 샌더스 의원의 강세를 증시의 위험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래도 오늘 경제지표는 양호했는데요. 개장 이후 뉴욕시의 기업 환경을 보여주는 2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가 전월 대비 크게 오르면서 10개월 만에 가장 강하게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반전할 수 있는 계기로 여겨왔던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증시가 부진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G7 "성장 위해 모든 정책 사용 약속 재확인"



    간밤에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는 긴급회의를 가졌었는데요. 회의가 끝난 뒤 내놓은 성명에서 "코로나19가 글로벌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우리는 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고, 하강 위험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란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책 결정을 내놓지는 않았는데요. 이에 따라 뭔가 확실한 대책이나 결과물을 기대했던 시장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보건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서로 힘을 합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적절한 재정적인 조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는데요.

    G7은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그들의 의무를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가격 안정과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금융 시스템의 지지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IMF와 세계은행의 당국자들은 그들의 가용 정책 도구를 가능한 한 최대 한도로 사용할 것이란 점을 약속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CNBC는 G7이 구체적인 행동을 결정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오늘 뉴욕증시 3대 지수에는 실망감이 반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월 의장도 오늘 가졌던 기자회견에서 G7과의 추가적인 공식 협의도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결국 행동을 취하는 것은 개별적인 국가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연준, 코로나19 리스크 주시…추가 부양책 시사

    네. 이렇게 G7 회의에 대한 실망감으로 오늘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했는데요. 시장의 부진을 지켜볼 수 없었던 연준이 기준금리를 긴급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 연준이 적절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가 미국과 해외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지금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는데요. 이에 따라 연준이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 견조한 성장으로의 복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지표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지금까지는 경제 혼란이 목격되지 않았고 금융시장도 질서 있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추가적인 완화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사태를 계속해서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준은 정책 도구를 사용하고, 적절하게 행동할 준비가 됐다"면서 추가적인 액션이 남아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다만 "금리 인하 외에 다른 정책 도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양적 완화와 같은 조치의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딱 잘라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래도 "필요한 경우 통화 정책을 변경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완화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편 앞서 발표된 G7의 성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G7과의 정책 공조도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연준은 글로벌 중앙은행과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 G7의 성명은 높은 수준의 공조를 반영하고, 모든 수단을 쓰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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