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불안 여전…다우, 0.98% 하락

입력 2020-03-07 07:07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6.50포인트(0.98%) 하락한 25,86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57포인트(1.71%) 하락한 2,972.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98포인트(1.87%) 급락한 8,575.6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900포인트 가까이 내렸지만, 장 후반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79% 올랐다. S&P 500 지수는 0.61%, 나스닥은 0.1% 상승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국의 정책 대응, 미국의 2월 고용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고용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했다.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7만3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17만5천 명 증가를 큰 폭 웃돌았다.
실업률도 2월에 3.5%로 다시 하락했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3.0% 늘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강한 고용시장이 확인됐지만,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 지표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이 미국 기업들의 향후 채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경제의 침체 우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3천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미국 내 확진자도 260명에 달한다고 존스홉킨스대학은 집계했다.
미국 내 항공기 운항 축소와 각종 콘퍼런스 취소 등 경제 활동의 차질도 본격화하는 중이다. 미국 각지에서 휴교령이 내려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0.7%도 깨고 내려서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피신 움직임도 한층 심화했다.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을 팔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몰려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가 기록적으로 폭락한 점도 에너지 관련 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이날 정례회동에서 추가 감산에 합의하지 못했다. 또 이달 말까지인 기존 감산 안의 연장 합의도 불발됐다. 주요 외신에서는 OPEC과 러시아의 동맹이 깨질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산유국 정례회동이 파국으로 끝나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10.1% 폭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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