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2일 종가/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이틀 연속 크게 하락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94포인트(-3.87%) 내린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1,9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2016년 2월 17일(1,883.94)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날 시장은 장 출발 전 선물·옵션 동시 만기와 간밤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주목했다.
지수는 이날 시작과 함께 1,900선이 깨졌다.
이어 오전 10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낙폭은 급격히 확대됐고,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4일 이후 8년 5개월 만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KOSPI 급락과 사이드카 발동은 트럼프 대통령 성명 실망감에 따른 주요 아시아 주식시장 하락 여파 및 개인 신용 매물 출회 우려, 선물옵션 동시 만기 변동성 등 국내 수급 절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이날도 코스피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전자·전기(-5,528억원) 업종을 중심으로 8,97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5,370억원)과 기관(2,845억원)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장 막판 금융투자의 매수세가 커졌던 것이 이날 기관 수급의 특징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2.50%)와 SK하이닉스(-3.16%), NAVER(-2.06%), LG화학(-6.44%), 현대차(-5.00%), 삼성SDI(-3.11%), 삼성물산(-4.14%), LG생활건강(-4.76%)이 약세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21%)와 셀트리온(-1.43%)도 하락했다.
코스닥은 5% 넘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달리 외국인이 1,48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687억원)과 기관(-872억원)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IT종합(-6.24%)과 제조(-4.90%) 업종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선 에이치엘비(2.65%)만 상승 마감했다.
나머지 셀트리온헬스케어(-0.30%)와 CJ ENM(-7.05%), 펄어비스(-5.07%), 스튜디오드래곤(-5.94%), 케이엠더블유(-6.77%), 에코프로비엠(-0.38%), SK머티리얼즈(-5.68%), 씨젠(-4.24%), 휴젤(-5.85%)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크게 뛰어 다시 달러당 1,2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5원 오른 달러당 1,206.5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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