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월 한 달 급등세를 연출했던 제약바이오주의 주가가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보였던 약세흐름은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되돌림일 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호실적이 예상되는데다 공매도금지까지 맞물려 향후 추가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합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월 들어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7.97%, 5.37% 하락하며 같은 기간 0.16%, 1.6% 내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대비 높은 낙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한 달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종합 지수 대비 상승폭이 컸고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의 블록딜 매각 소식이 있었던 만큼 최근의 낙폭은 일부 되돌림 현상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지난 1일 약세를 보였음에도 코스피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 수익률은 여전히 플러스로 견조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보였던 단기 등락 이슈 보다는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업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년대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유한양행, 셀트리온은 각각 321%, 115%, 69% 상승했습니다.
연간기준으로 봤을 때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대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코로나 국면이 이어진다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수요가 깨진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덜 깨질 것이고 대표 시총 상위 회사는 파악한 바로는 글로벌 팬데믹 상황 아래서도 실적 예측치나 이런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강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금융당국이 발표한 6개월 공매도를 금지조치에 따라 공매도 물량이 많았던 제약바이오주들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향후 6개월 동안은 추가 공매도 포지션 설정이 불가능한 만큼 공매도 상환 수요에 따라 숏커버가 발생하면서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단기간 급등했던 일회성 테마주에 대해선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난 이후에는 별다른 실체 없이 임상이나 실험돌입과 같은 소식만으로 급등했던 종목들은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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