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업인 입국 조치 감사"…베트남 총리 "지속 협력"

정원우 기자

입력 2020-04-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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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총리 "4월 초 아세안+3 정상회의 성공 개최 기대"
문 대통령 "중소기업 입국도 관심·지원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에 우리 기업인들의 베트남 입국 허용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오후 4시부터 20분간 문 대통령이 푹 총리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자, 다자적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총리님께서 우리 양국의 관계를 각별하게 고려해 우리 기업인들의 베트남 입국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 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중소기업 인력도 빠른 시일 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은 양국의 협력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양국 기업간 교류 등 경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양국 간 긴밀히 소통하며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푹 총리는 또 "한국의 진단 검사는 세계의 모범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방역 및 임상 분야 협력을 해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사태는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푹 총리는 "한중일 협력조정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4월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인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우리 정부도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베트남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7년 금융위기 당시 ‘아세안+3’ 협력체를 출범시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소중한 경험이 있다"며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시 함께 힘을 모은다면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앞서 2일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 추진을 알리며 "머지 않은 시간 안에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통화를 통해 4월 초 추진 사실을 알렸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지난해 11월 서울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스마트시티, 공항, 항만, 철도 등 베트남 내 인프라 개발 협력과 4차산업혁명 공동 대응 협력 사업들을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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