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전파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3일 도내 9번째 코로나19 확진자 가족 A(30)씨가 도내에서 11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남미 여행을 하고 돌아온 9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20대 여성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9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자가 격리 중인 지난 1일 미열 증상으로 보건소의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자가 격리 6일째인 이날 지속해서 발열 및 인후통 증상이 있어 자가용으로 제주대병원으로 이동해 재차 검체 검사를 받았고 오후 8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르면 의심 환자의 경우 자차나 도보, 119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A씨는 제주도 보건 당국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방문한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
또 A씨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같은 집에 거주하긴 했으나 분리된 방에서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했다고 진술했다.
도는 현재 A씨 가족 5명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파악했다.
도내 9번째 코로나 확진자이자 A씨의 가족인 B씨는 50여일간 남미를 여행한 후 지난달 21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김포공항을 통해 제주에 왔다.
지난달 28일부터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있어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도내서 9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대구 방문자와 유학생, 국외 방문자 등 유입 환자만 10명이 있었으나 유입 환자와 접촉한 지역 전파를 통한 코로나19 감염은 A씨가 처음이다. 제주에서는 또 이날 10번째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했다.
10번째 코로나19 확진자는 유럽 유학생인 20대 여성으로, 제주도 특별 입도 절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제주공항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 스루·Open Walking Thru)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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