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국 주식을 내다파는 외국인들이 '토탈리턴 상장지수펀드(TR ETF)' 만큼은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주고 세금을 이연하는 효과까지 있어 최근 저평가된 한국 주식을 효율적으로, 쉽게 사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떠오르고 있는건데요.
다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발생한 차익거래 수요도 있는 만큼 투자에 앞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자>
최근 한달 간 외국인은 1조원 이상의 TR ETF(Total Return ETF)를 사들였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10개 중 KODEX TOP5 PLUS TR(5,397억원), TIGER MSCI Korea TR(2,348억원), KODEX MSCI KOREA TR(1,552억원) 등 5개의 TR ETF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TR ETF는 배당금을 분배금으로 주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상품.
분배금이 재투자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면 복리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배당소득세(15.4%)가 이연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외국인의 TR ETF 매수는 한국 증시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고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특히 싱가포르나 홍콩계 자금이 그 주역으로 여겨집니다.
<인터뷰>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전략팀장
"상승에 베팅한 롱포지션 투자자들이 들어온 것이 기본적인 시장 메카니즘. (한국 주식을 담은) MSCI 이머징 지수 추종 자금이 들어오면 그에 따라 TR ETF 로 자금 유입이 연관돼서 일어나는 형태."
다만 외국인이 같은 기간 11조원이 넘는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외국인의 귀환을 점치RL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아직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차익거래로 수익을 취하려는 행보라는 겁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래에 대한 공포가 극심해진 한국 증시는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아졌고, 이에 따라 외국인은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차익거래를 지속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선물 가격이 오르면서 매수 대상이 ETF로 옮겨갔다는 것. 현물 주식 여러 종목을 한 번에 싸게 매입한 효과가 있으면서, 세금까지 피할 수 있는 TR ETF가 타깃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ETF를 이용한 차익거래는 쉽게 말해 개당 천원 하는 과자 다섯개를 4,500원으로 할인해 파는 세트 상품으로 매입했다 포장지만 풀어 개당 천원으로 판매해 오백원의 차익을 누리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시장이 더 상승할 지 아니면 너무 빠져서 잠깐 반등한 건지 확신이 없다 외국인들도. 그래서 강하게 매수하지 않고 현물을 사면 선물을 팔고, 선물을 사면 현물을 팔고 해서 균형을 맞추는 것."
즉, ETF를 산 뒤 환매해 현물 주식으로 바꾸는 차익거래가 지속될 경우 해당 상품의 변동성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외국인 매집이 몰렸다고 무턱대고 올라타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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