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마용성 다 떨어졌다…서울 아파트값 하락 본격화

입력 2020-04-09 14:27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보유세, 양도소득세 중과(重課)를 피하려는 매물이 일부 급매로 나오면서 호가 하락세가 짙어진 분위기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일 조사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했다.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것이면서 지난주(-0.02%)보다 낙폭도 커졌다.
강남권이 특히 약세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0.18% 떨어져 지난해 3월 18일(-0.08%) 조사 이후 약 1년1개월 만에 최대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나란히 0.24% 내려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고, 송파구(-0.18%)와 강동구(-0.02%)도 지난주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는 최근 거래가대비 1억원 이상 하락한 18억4천만∼18억6천만원짜리 매물이 수두룩하다.
지난주 보합이던 동작구는 금주 0.01% 내려 지난해 6월 10일(-0.01%) 조사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약세를 보이며 보합을 기록했다.
강북에서는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0.04%)·용산(-0.04%)·성동구(-0.01%)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고 광진구(-0.03%)도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지는 등 약세를 보이는 곳이 많았다.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최근 호가가 15억∼16억원 선이나 15억원 미만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최근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일제히 0.03%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강 북부 14개구의 아파트값은 2019년 7월 첫째주 이후 40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경기도(0.17%)는 지난주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하는 등 수도권 풍선효과도 주춤한 모습이다.

수원 권선구와 영통구가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하면서 수원 전체 아파트값(0.06%)의 오름폭이 지난주(0.15%)보다 눈에 띄게 둔화했다.
수원은 지난 2월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투자수요가 감소했다.
하남시 아파트도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0.06% 하락했다. 하남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말(-0.03%) 이후 처음이다.
안산시(0.48%)는 신안산선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군포시(0.48%)는 광역급행철도(GTX) 개통과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 있는 산본·금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보다 오름폭은 축소됐다.
인천(0.29%)도 남동구(0.46%)와 연수구(0.34%)의 일부 키맞추기식 상승으로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지난주(0.34%)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다.
지방에서는 대전(0.11%)이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분위기다. 대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6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국 기준 0.03% 올라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과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03%, 0.04% 상승했고, 부산과 대구는 나란히 0.01% 하락했다.
아파트값 하락 (사진=한국감정원)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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