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사태로 인해 PC와 노트북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인데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자상가인 용산에 신동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의 전자상가입니다
최근 한 달 새 PC와 노트북을 구매하려는 문의가 급증했고 판매도 예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 용산 전자랜드 PC판매 상인
"웹켐 구입하려는 사람 많아졌다. 중고노트북 좀 나가고 쓸만한건 렌탈 형식으로 나간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급하게 제품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몰린 겁니다.
<인터뷰> 박용환 전자랜드 용산 매니저
"전년 대비해서 3월 성장 많이 이뤄졌고 4월까지 그런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조금 늦춰지는 단계인데(온라인 개학, 재택근무로) 오히려 지금은 3월부터 오히려 성장세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오프라인 전자기기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PC 판매량은 전달보다 20~40% 가량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판매량은 월등히 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더욱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롯데하이마트몰의 지난달 PC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가량 늘었고 대표적인 온라인 PC 판매몰은 지난달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대체로 3월 개학을 앞두고 2월에 PC 판매량이 증가하는데 올해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때문에 PC 수요가 3월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주문이 한꺼번에 몰려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국내 PC 제조 공장이 대부분 중국에 있고 부품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완제품 공급이 수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PC 특수는 오는 16일과 20일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질 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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