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희귀질환 치료제를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이습니다.
각국 정부의 지원과 성장성이 커 앞으로도 국내 제약사들의 희귀의약품 개발에 몰두할 것으로 것으로 보입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C녹십자가 개발한 선천적 효소 부족 장애로 발생하는 '헌터 증후군' 치료제입니다.
헌터라제는 미국과 일본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GC녹십자 관계자
"(헌터라제는) 3월 17일에 일본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어요. ICV(뇌 직접 투여형) 제형은 일본에서 임상을 끝내고 (품목) 허가신청을 해놓은 상태고..."
헌터라제와 같이 그동안 희귀질환 치료제는 환자 수가 적고 시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외면받았습니다.
하지만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는 의약품이 거의 없고 출시할 경우 시장을 독점할 수 있어 떠오르는 먹거리로 여겨집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세계 희귀의약품 시장이 해마다 10% 이상 성장해 오는 2024년에는 2,62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국내 제약사의 치료제는 최근 5년간 30건에 달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등으로부터 희귀약으로 지정되면 임상 비용 지원과 세금 감면, 그리고 시판후 7년 이상의 시장 독점권을 부여받는 등 인센티브가 주어집니다.
2분기 미국 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할 예정인 한미약품의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도 희귀의약품으로 선정됐습니다.
한미약품은 선천적으로 소장이 소실된 '단장 증후군'과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은 '고인슐린증' 등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받은 것만 무려 10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종근당의 유전성 말초신경 장애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도 지난달 미 FDA 희귀약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유럽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 나라에서 조건부 허가를 내주요. 임상 2상만 하더라도 허가를 내줄 수 있는 그런 측면도 있고, (그래서) 글로벌 수준에서도 희귀의약품 자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개발하고 있어요"
성장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희귀질환 치료제가 국내 제약사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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