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의 세계...ICT·언택트 뜬다

입력 2020-04-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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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온 나라를 휩쓸고, 우리의 작은 일상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제 증권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에 주목하면서, 코로나 이후 나타날 변화를 예측하고 있는데요. 함께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주로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의 보고서 내용들을 참고했습니다. 먼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긍정적인 뉴스가 나왔습니다. 미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4월에 정점에 달할 것이고, 그 이후 진정세를 보일 거란 전망인데요. 미국 워싱턴대학의 독립적인 건강 센터인 IHME에서 내놓은 결과입니다.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IHME는 4월 15일 미국의 병원 자원 사용이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감안했을 때,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는 4월 중순으로 기대했고, 이후 안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빠르면 우리나라는 5월, 유럽과 미국은 6월 이후 정상적 경제활동 재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요. 중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 격리정책 이후 한달이 경과하면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지나고 이후 한두달 정도 지나면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완벽한 종식이 아닌 정부가 통제가능한 상황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데요. 따라서 빠르면 우리나라는 5월, 유럽과 미국은 6월 이후 점차적으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해서, 방역실패로 확진자가 재차 증가할 경우에는 비슷한 격리과정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복귀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해질텐데요. 격리정책 장기화나 2차 유행 여부 등에 따라 U자형이나 W자형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뉴스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 이후 나타날 현상들에 더 대비할 필요가 있어보이는데요. 전세계적으로 나타날 변화들에 대해 조금 넓게 예상을 해보면, 1)기업의 구조조정 가속화 2)환경 산업 활성화 3)보호무역 확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코로나로 부채가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 중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은 M&A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기업들의 사업 부문별로 인수 합병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또한 환경, 공공보건 산업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는데요. 단기적으로 경기 회복에 주목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과 관련된 환경, 보건 산업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반 세계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데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글로벌로 확산되는 속도가 빨라진 요인은 세계화로 인한 결과입니다. 대응 과정에서 각국의 국경 폐쇄가 코로나 확산을 완화 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 반세계화, 보호무역 확산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그리고 개별 산업의 변화가 클텐데요. 가장 주목받을 산업은 ICT이며 관련 인프라 발전 속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 타격을 가장 많이 입은 업종을 꼽자면, 내수/소비, 항공/숙박, 정유/화학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이들 업종의 회복 시기가 언제가 될 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금융투자에선, 유통업은 3분기 항공/정유/화학은 4분기 이후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일 경우 정부의 소비 부양책과 억압수요 회복 등으로 3분기 이후 소비재와 유통업은 회복이 가능하다고 봤고요. 교육 산업도 학교의 순차적 개학이 이뤄지는 만큼 3분기 이후에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팬데믹 심화로 글로벌 이동제한이 장기화되면서 항공/관광/숙박업은 조금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특히 관광/숙박업의 경우 로컬 관광업자의 폐업 등으로 인프라 재구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해 4분기 이후에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정유/화학업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전 세계적으로 사태가 안정된 이후에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OPEC+의 감산 합의가 전제되어야 어려움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 시장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발맞춰 언택트, 즉 비대면 관련주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에서 업종별로 정리했는데요. 간단하게 짚어보시면 1)미디어/엔터는 프리미엄 콘텐츠 기반의 OTT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수요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른 큰 수혜가 기대되고요. 2)인터넷/게임은 사회 변화를 체크하기 위한 빅데이터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요. 전자결제 등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3)음식료/유통은 이커머스 온라인 쇼핑, 배달서비스, 간편식 소비에 대한 경험 증가하면서, 수요 확대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봤고요. 4)통신은 글로벌 5G 투자 앞당겨지며 5G인프라 투자 본격화 기대됩니다. 그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도 재택근무 등을 통한 서버용 수요가 증가하고, 콘텐츠 수요 증가에 수혜가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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