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어려워지자 국내 공장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는 소하1공장과 소하2공장, 광주2공장 등 3곳의 가동을 오는 23~29일 중단하는 방안을 노동조합에 제안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연계한 수출 주문 물량 부족으로 휴무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며 이번주 내에 휴무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인 3곳은 기아차가 보유한 총 9개의 단위 공장 중 수출 비중이 높은 공장들이다.
기아차는 소하1공장과 2공장은 카니발과 스팅어, K9, 프라이드, 스토닉 등의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광주 2공장에서는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한다.
이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약 40만대로, 기아차의 국내 생산량인 160만대의 25% 수준이다.
앞서, 현대차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의 가동을 이달 13~17일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GV80, 신형 G80, 팰리세이드, 신형 아반떼, 그랜저 등을 생산하는 라인은 국내시장 판매 호조로 주문이 쌓여 휴일 특근을 하고 있다.
쌍용차는 유럽산 부품공급 차질을 이유로 2일부터 평택공장에서 순환 휴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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