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의 가격하락은 없어…소폭 반등한 지역도
"매수심리 위축된 상태…보수적 접근 필요"
부동산 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강남3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최근 1년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85㎡초과 중대형을 중심으로 감소했는데, 가격은 소폭 반등하는 단지가 나오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강남3구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2020년 1월과 3월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2~3월에는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였다.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강남3구와 마·용·성 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조정없이 2월까지 높은 거래량을 유지한 이후 3월 들어서 거래감소가 나타났다.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거래량 변동과 다르게 기존 가격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도 수·용·성(수원시, 용인시, 성남시)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에도 감소하지 않았고,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2월이 가장 많은 거래가 있었다. 이는 2019년 12월 부동산 규제로 인해 경기도 중저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월에는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며 강남3구, 마·용·성, 노·도·강과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3월 거래량 감소와 함께 하락하는 모습이다.
최근 1년 서울·경기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20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부터 거래량이 급감했다. 직방은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매입 관망세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비규제 지역과 개발호재를 찾아 이동하던 수도권 지역의 풍선효과는 점차 잠잠해질 전망이다. 직방 측은 "저금리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거래위축이 본격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면서도 "단기투자 목적의 자금유출이 큰 지역부터 매매가의 흐름이 하향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국내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상당한 자산이 투입되는 주택 매입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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