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현대자동차의 울산 5공장이 문을 닫은데 이어 다음 주에는 기아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3월 수출은 늘었지만 멈춰서는 공장이 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신용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완성차 업쳬의 3월 수출대수는 총 21만9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가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1월과 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9.2%, 26.9%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반등을 이룬 셈입니다.
국내 자동차 수출 물량의 80% 이상(2019년, 80.9%)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의 3월 수출 물량 역시 각각 11.8%와 5.5%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13일부터 17일까지 울산5공장의 생산중단을 결정했고, 기아차는 23일부터 29일까지 광명 소하리1,2공장과, 광주 2공장의 휴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대기아차 관계자
"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가 어려워짐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출용 차량을 생산하는 일부 공장들의 휴무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기존 수출 주문 물량을 3월에 대부분 소진한 상황인데다 추가 주문은 뚝 끊긴 만큼 재고물량 조절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들 역시 3월 수출 증가세는 이전 주문에 기인한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하반기에나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
"(수출 침체가) 4월부터 본격화 돼서 점진적으로 회복되더라도 여파가 5월까지는 가는데 3분기나 돼야 본격적인 회복인데 그것도 현재로서는 U자회복이 우세해요."
글로벌 수요 위축에 불가피하게 생산량 조절에 나선 완성차업계.
하지만 미국이 5월부터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해외 공장들이 정상화 되더라도 글로벌 차시장 수요 회복은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으면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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