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박닌공장에서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공장 일부가 폐쇄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품질 검사 담당 부서 소속이어서 일단 생산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보건부는 13일 봉쇄 중인 하노이시 메린현 하로이 지역 주민 2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6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 가운데 26세 남성인 262번 확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에 있는 삼성 직원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삼성 베트남 법인 측은 262번 확진자가 삼성디스플레이 박닌 공장의 품질 검사 담당 부서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닌공장 품질검사 부서가 있는 건물 일부를 임시 폐쇄하고, 건물과 통근버스 등에 대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262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들을 격리 조처했다.
이와 관련, 박닌성 인민위원회는 262번 확진자와 접촉한 삼성 직원이 106명으로 집계돼 이 가운데 42명을 격리했고, 나머지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생산라인은 262번 확진자와 무관해 정상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보건부는 262번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큰아버지(254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같은 달 31일 마른기침과 발열 증상을 보였고 지난 12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직원은 베트남 당국이 집단감염 사태를 우려해 하로이 지역을 봉쇄하기 전날인 지난 6일까지 삼성디스플레이 박닌공장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박닌성 인민위원회는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수백명에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 확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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