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의 신작 판타지 로맨스 SBS `더 킹: 영원의 군주`가 베일을 벗은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부터 11시 13분께까지 방송한 `더 킹` 시청률은 10.1%-11.4%로 집계됐다.
`더 킹`은 스타 작가 김은숙이 오랜만에 친정이자 지상파인 SBS로 돌아온 작품이다.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더 킹`은 김은숙표 드라마의 특징을 그대로 끌어 모았다. 21세기 가상의 입헌군주국 대한제국의 3대 황제 이곤(이민호 분)은 지적 능력과 신체 능력을 겸비한 `완벽남`이었으며,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은 말괄량이 같은 `김은숙 드라마` 여주인공들의 전형성을 따랐다.
마지막 장면에선 시공간의 틈을 통해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건너간 `백마 탄 왕자` 이곤이 정태을을 껴안으면서 김은숙 드라마다운 엔딩을 선사했다. 대한제국 황실의 화려한 소품과 미술로 보는 재미도 더했다.
시청자는 대체로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크다는 반응이다. 1회는 이곤의 아버지이자 2대 황제를 시해한 이림(이정진)의 시선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21세기 가상의 입헌군주국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을 오가며 숨가쁜 전개를 보여줬다.
다만 이 과정에서 1994년의 대한제국·대한민국, 2019년의 대한제국·대한민국이 번갈아 등장해 이야기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청자 불만이 잇따랐다. 일부 시청자들은 컴퓨터그래픽(CG)과 아역들의 연기가 아쉽다는 지적도 내놨다. 1회에선 김은숙 작가 특유의 `티키타카` 대사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기도 했다.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첫 방송부터 10%를 넘기는 저력을 보여준 `더 킹`이 `시크릿 가든`(2010∼2011), `도깨비`(2016∼2017) 못지않은 신드롬급 판타지 로맨스극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더 킹` 보다 1시간 늦게 시작한 JTBC `부부의 세계`는 18.501%(유료 가구)를 기록했다.
`더 킹-영원의 군주` 시청률 (사진=S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