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현성이 연극의 감동에 이어 영화까지 나선다.
장현성은 영화 ‘킬 미 나우’(가제) 주연을 확정 짓고 지난 달 말부터 춘천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영화 `킬 미 나우`는 선천적 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고 싶은 소년과, 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헌신했지만 더 이상은 그럴 수 없는 아빠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 영화다. 인간다운 삶과 존엄, 진정한 이해를 그린다. 특히 영화 전반을 강원도 춘천에서 촬영하며,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춘천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아낼 예정이다.
극중 장현성은 가족과 연애의 균형을 맞추기 힘든 사십대 사춘기 아빠 장민석 역을 맡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연극 ‘킬 미 나우’에서도 같은 역을 맡으며 호평을 얻은 바 있는 장현성이 스크린을 통해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장현성은 “연극을 하면서 느꼈던 뜨거웠던 감동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연극 ‘킬 미 나우’를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환영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따뜻한 위로가 전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익환 감독은 “연극 ‘킬 미 나우’를 통해 울림을 준 장현성 배우는 극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상대 배우와 공간을 끌어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 어떤 극도 진짜 삶처럼 느껴지게 하는 그가 영화의 중심에 꼭 필요했다”며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영화 ‘킬 미 나우’는 캐나다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작품. 2014년작 연극 ‘킬 미 나우’는 세계 전역에서 성황리에 라이선스 상연됐으며, 국내에서도 2016년 초연 이후 2019년까지 삼연에 걸친 공연 기간 내내 매진을 기록하며 입소문으로 객석을 넓혀온 수작으로 꼽힌다. 성(性)과 장애 등 쉽지 않은 주제를 솔직하고 대범하게 풀어내면서 코믹한 터치와 감동적 전개로 폭넓은 대중성까지 확보했다는 평을 얻은 작품이다. 2020년 하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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