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개미`들이 1조원 가량을 매수했지만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며 1900선을 다시 내줬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7포인트(0.84%) 내린 1898.36에 마감했다.
지난주 3% 넘게 급등하며 단숨에 1,910선을 돌파했던 것과 달리 `숨 고르기`에 장세에 돌입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외국인은 4,94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7일 외국인은 3천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한 달간 이어온 연속 순매도 행진을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 역시 4,850억원가량 순매도로 외국인과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결국 개인은 1조원에 육박하는 9,580억원가량을 순매수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낸 하루였다.
규모별로는 중형주와 소형주는 소폭 올랐고 대형주는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2.53%)와 SK하이닉스(-2.50%)가 동반 하락했고 LG화학(-3.03%)과 현대차(-2.89%)도 함께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은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자 관련 종목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더불어 외국인이 현, 선물 모두 순매도 하는 가운데 기관도 매도세를 보여 수급적인 부담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03포인트 오른 637.8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코로나19 진단업체인 씨젠(10.88%)과 경쟁업체인 메디톡스의 제품 판매 중지로 수혜가 기대되는 휴젤(15.14%)은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달러당 1,22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