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기록적인 국제 유가 붕괴의 쇼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의 실적 우려가 뉴욕증시를 짓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018.88로 631.56포인트(2.67%)나 추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63.23으로 297.50포인트(3.48%) 곤두박질 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36.56으로 86.60포인트(3.07%)나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국제 유가의 역사적 붕괴 지속 및 기업 실적 우려 등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37달러 수준까지 추락한데 이어 이날에도 붕괴 흐름은 지속됐다.
5월물 WTI는 배럴당 9.06 달러로 마무리됐다. 이날에는 6월물 WTI가 휘청거렸다.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6월물 WTI는 배럴당 13.20 달러로 35.39%나 대폭락했다. 장중 한때 6월물 WTI는 배럴당 10달러 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쇼크로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게 원인이다. 미즈호증권은 CNBC를 통해 "다음달엔 국제 유가가 배럴당 마이너스 100달러 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유가 대쇼크가 이날에도 미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IBM이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 이상 감소했다고 밝힌 점, 코카콜라가 1분기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올렸지만 향후엔 예측불허이며 올해 실적 전망을 철회한 점 등 코로나19 쇼크로 기업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점도 이날 뉴욕증시를 짓눌렀다고 CNBC가 진단했다.
코카콜라 CEO는 이날 CNBC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충격이 실적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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