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셨듯이 정부가 위기에 빠진 기간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향후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지금부터는 지원에 포함된 주요산업의 주가흐름과 대응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주는 정부 발표 소식에 즉각 반응했지만 본격적인 업황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항공주가 모처럼만에 날아올랐습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대한항공은 오늘(22일) 상승 반전했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에어부산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위기에 직면한 항공주가 정부의 본격적인 자금 지원 소식에 즉각 반응한 겁니다.
이처럼 항공주들이 정부 지원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하는 분위기지만, 추세 반전을 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항공주를 둘러싼 근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여행수요 회복의 불투명성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개학연기에 따른 방학일수 감소 등으로 여행수요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진단입니다.
정부의 지원으로 급한 불만 껐을 뿐, 고정비에 따른 유동성 부담도 여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1조원대의 유상증자에 나섰지만, 경영권 분쟁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역시 최악의 경우 인수 포기란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여전히 유동성 측면에선 계속해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판단한다. 금액 자체로도 사실상 지원해준다고 해도 지금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 수천억원대에 이르기 때문에 사실상 임시방편일 수 밖에 없다. 실적은 당연하고 실적 뿐 아니라 정부 지원으로도 사실 예측하기 어려운 주가 패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사 직전 긴급 자금지원으로 급한 불을 끈 항공주.
하지만, 지원 규모와 속도 측면에서 다른 나라보다 뒤쳐진데다, 불확실성이 여전해 변동성 확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진단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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