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코로나19 쇼크에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전민정 기자

입력 2020-04-23 14:07   수정 2020-04-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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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악재에도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생건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3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8,964억원 1.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342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사업 환경이 급속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8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0분기 증가세를 이어갔다.
LG생건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뷰티 사업은 럭셔리 브랜드들에 대한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충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6.4% 감소한 1조 665억원, 영업이익은 10.0% 감소한 2,2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 내 주요 채널의 매출이 급감했고,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현저한 감소로 면세점 채널이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숨`과 `오휘`의 초고가 라인이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더마화장품 `CNP` 또한 13%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생활용품 부문인 HPC(에이치피시: Home & Personal Care)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4%, 50.7%의 성장을 기록,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대형마트 등 다중 이용시설의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닥터그루트, 벨먼,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꾸준히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 니즈와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핸드 새니타이저 겔, 핸드워시, 물티슈, 한장 행주 등 다양한 항균 위생용품의 출시도 실적 향상에 한몫했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한 3,505억원, 영업이익은 43.9% 성장한 468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극장 이용과 야외 활동과 외식 등이 줄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배달음식과 온라인 채널에서 수요를 늘리며 매출을 성장시켰다.
탄산은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했고, 비탄산도 `파워에이드`와 `조지아 크래프트` 등 주요 브랜드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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