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예방·치료제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결과, 효능이 없었다는 예비 조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의 국면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며 치켜세웠다가 효과 과장 논란을 일으켰던 약물이다.
2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날 밤 CNN에 출연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의 회복률에서 실제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투약은 뉴욕시 보건부 후원으로 뉴욕시 22개 병원에 입원한 약 600명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번 투약 결과와 관련,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효능이) 긍정적으로 또 부정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올버니 소재 뉴욕주립대 공중보건대학의 데이비드 홀트그레이브 학장은 "통계학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약한 코로나19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간의 중요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홀트그레이브 학장은 이번 연구는 총 1천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최종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께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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