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약 7주 만에 1천명대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19만9천414명으로 전날보다 1천739명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새 증가한 확진자 수가 2천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48일 만이다. 전날 집계된 2천324명보다도 585명이나 적다.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21일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줄곧 상승 곡선을 그리다 지난달 21일 6천557명으로 정점을 찍고선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수는 333명 증가한 2만6천97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망자 증가 폭은 전날(260명) 대비 다소 커졌다.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달 27일 919명으로 최고치를 나타낸 뒤 감소 추세다. 최근 며칠 동안은 400∼500명 증가세를 지속하다 전날 200명대로 뚝 떨어졌었다.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3.53%로 나타났다.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현시점의 실질 감염자 수는 10만5천813명으로 전날(10만6천103명)보다 290명 줄었다.
중증 입원 환자도 53명 감소한 1천956명으로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래 처음으로 1천명대에 진입했다.
한편, 정부의 점진적 봉쇄 완화 정책에 따라 이날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 기업인 피아트크라이슬러를 비롯한 수출기업과 공공건설 작업 노동자들이 먼저 일터로 복귀했다.
내달 4일부터는 나머지 대부분의 제조업이 생산활동을 재개하고 도매 업종도 영업을 다시 시작한다.
내달 18일에는 일반 상점이, 6월 1일엔 음식점·술집 등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에서 처음인 지난달 초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잠정 폐쇄 등의 고강도 봉쇄 조처를 도입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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