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립중앙의료원을 중구 일대의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함과 동시에 국립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설립해달라고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28일 제안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전국의 의료자원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해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1958년에 개원해 심각하게 노후화된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의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고 `부설 국립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제대로 된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우리는 메르스 사태를 겪은 이후 이번에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며 "감염병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단 기간 안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의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이전이 결정될 경우 실제 개원까지는 최소 3~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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