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행방 '오리무중'…경협주 사나파나

박승원 기자

입력 2020-04-28 17:40   수정 2020-04-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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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방과 건강상태를 놓고 며칠째 온갖 설들이 난무하면서 국내증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시장에선 정치적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적이 돋보이는 종목 위주로 선별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라는 외신 보도에 1880선이 붕괴된 코스피.

    이 과정에서 여당의 총선 승리 이후 고공행진하던 남북 경협주들의 주가가 크게 빠졌습니다.

    그 이후로도 김 위원장의 행방과 건강상태를 놓고 여러 설들이 난무하면서 남북 경협주들의 변동성 확대는 물론, 국내증시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단기 변동성 위험에 노출되는 경협주의 한계가 드러난 셈인데,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진단입니다.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이해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남북 경제협력의 방향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상황이고,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흐름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남북 경협주에 대한 시각은 좀 긍정적으로 가져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우선 대표적인 경협주로 분류되는 전기, 가스 등 유틸리티주의 경우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진단입니다.

    실제 12개월 예상 수익 기준 주가수익비율, PER이 낮은 종목에 LS(7.22배), LS일렉트릭(9.27배), 지역난방공사(10.86배), 한국전력(13.59배)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 경협주로 꼽히는 건설주에선 GS건설(3.89배), 금호산업(4.08배), 대우건설(4.38배), 현대건설(7.49배) 등이 저 PER 종목으로 분류됩니다.

    여기에 남북 경협 가시화에 '한국판 뉴딜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시멘트 관련 기업들도 눈 여겨 볼 만 하다는 조언입니다.

    김 위원장의 행방과 남북관계 개선 기대가 공존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남북경협주.

    증시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경협 관련 가이드라인과 해당 기업들의 실적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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