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영국의 주간 사망자 규모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17일까지 1주일간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사망자는 모두 2만2천351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주 대비 3천835명 늘어난 것으로, 주간 사망자 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3년 이후 최대다.
최근 5년간 해당 주 평균(1만1천854명)과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주간 사망자 10명 중 4명꼴인 8천758명(39.2%)의 사망진단서에 코로나19가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에서는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55.5%가 코로나19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잉글랜드 북서부와 북동부의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은 42.3%와 41.1%였다.
지난 17일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모두 1만9천112명으로, 4분의 3가량인 77.4%(1만4천796명)는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나머지 22.6%, 4천316명은 요양원과 호스피스, 자택 등에서 사망한 이들이다.
구체적으로 요양원이 3천96명, 개인 자택 883명, 호스피스 190명, 다른 지역사회 기관 61명 등이었다.
영국 정부는 매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를 발표하는데 여기에는 병원에서 사망한 이들만 포함된다.
반면 통계청 통계에는 요양원과 호스피스 등 병원 외 사망자가 모두 포함된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요양원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주일 전인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1천43명이었지만, 한 주 만에 2천명 이상 늘어나면서 3천명대로 올라섰다.
요양원 관련 규제당국인 `돌봄위원회`(Care Quality Commission)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24일 요양원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천343명으로 집계돼 누적으로는 5천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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