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레르기 비염, 정밀한 진단과 함께 알맞은 치료가 동반되어야 해

입력 2020-04-29 10:45   수정 2020-04-29 17:44


매년 봄이면 알레르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한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월 약 236만 여명에서 4월 268만 여명, 5월 289만 여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외부 물질을 우리 몸이 `위험함 물질`로 착각하면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우리 몸의 방어 역할을 하는 여러 면역세포 중 비만세포나 호염기구. 호산구(백혈구의 일종) 등이 특정 외부 항원으로 인식할 때 보이는 과민 반응이다.

봄철에 많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알레르기 비염이 가장 흔하다. 유독 봄철에 알레르기 비염이 많은 이유는 봄철에는 나무들의 꽃가루가 원인이 되며 나무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4~5월이면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집안에서 1년 내내 서식하는 집 먼지 진드기도 봄철 알레르기 비염의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겨울철 따뜻하고, 높은 습도, 환기가 잘 안되는 실내 환경에서 충분히 번식된 집 먼지 진드기가 봄이 되면서 진드기 양이 상당히 증가해 집 먼지 진드기의 사체나 배설물 등이 코 안으로 흡입돼 면역세포가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염증을 일으켜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비염 환자 중 12세 이하 소아가 41.5%, 13~18세 사이의 청소년이 33.6%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자녀 역시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중요한 3대 증상은 재채기, 코막힘, 다량의 맑은 콧물이다. 이런 증상이 계속 나타나거나 자주 재발이 되면 우선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이런 비염의 50% 이상에서 알레르기 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위례 맑은 성모 이비인후과 고창용 원장은 "봄에는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선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고창용 원장은 또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일반 코감기와 같이 가볍게 생각해 그냥 방치하게 되면 만성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천식 등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 또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경구약, 스프레이 등의 약물 치료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라는 조언과 함께 "재채기, 콧물, 가려움, 코막힘 증상이 반복되면 숙면을 방해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봄에는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선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로 빠른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또한 질병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므로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외출 시 꽃가루가 가장 많이 분비되는 오전 6~10시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도움 된다. 아울러 귀가 후엔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코 안이 건조할수록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질 수 있어 물이나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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