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월 1일 하루 3천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보도돼 불안감이 증폭된 가운데 보고서를 작성한 존스홉킨스대가 공식 예측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존스홉킨스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해당 보고서가 이 대학 연구진이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제공한 것이 맞지만 각 주에서 경제활동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가운데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예비적 결과들은 예측이 아니며 예측으로 내놓기에 정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보고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기 완화를 포함해서 코로나19 확진·사망자가 미국에서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는 몇가지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전혀 없을 경우를 가정한 보고서라고 해명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언론이 사실로 밀어붙인 존스홉킨스대 보고서는 잘못된 가정에 근거한 것으로 연방정부의 전망이 아니다"라며 "존스홉킨스대가 지적했듯이 예측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론은 보도에 더욱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 미국인에 정보의 전체를 제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NYT가 당국의 보고서를 인용, 6월 1일 미국 내 일일 사망자가 3천명으로 현재의 갑절이 되고 일일 확진자도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도하면서 사망·확진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게다가 워싱턴대 연구진이 8월 4일까지 코로나19 누적사망자가 13만4천여명이 될 것이라며 직전 전망치의 거의 배에 가까운 예측을 내놓자 우려가 증폭됐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누적 사망자 전망치 언급을 10만명까지 늘린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이날 오후 현재 코로나19로 7만여명이 사망했고 약 12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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