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새로운 연결고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집단 확진의 첫 발생 환자로 추정해온 용인시 확진자 A씨(용인 66번 환자)를 단일 감염원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집단 감염이 초발 환자에 의한 단일한 전파나 확산이 아니라, 산발적인 전파의 연결고리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초발 환자의 증상 발현일이자, 클럽 방문일인 2일에 증상이 나타난 다른 사례들도 있고, 초발 환자가 방문하지 않은 날에도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추적 조사 과정에서 증상 발현일도 변화할 수 있고, 추가로 발견되는 환자에 따라 발병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날 방역당국은 2일에 이태원 클럽에서 노출돼 감염된 확진자가 대다수라며 집단감염을 용인 확진자에 의한 2차 전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고열과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며, 같은 날 0시∼오전 3시 30분에 이태원의 `킹클럽`, 오전 1시∼1시 40분에 `트렁크`, 오전 3시 30∼50분 `퀸` 등 클럽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은 주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클럽 접촉자들에게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으나, 서울시 648번 환자 등 4∼5일에 다녀갔던 이들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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