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의 경고..."히틀러 등장은 스페인 독감 영향"

최진욱 기자

입력 2020-05-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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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제2차 세계대전의 참화로 몰아넣었던 독일 나치 정권 탄생 배경 가운데 하나가 1918년~1920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 뉴욕 Fed 캡처)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Fed) 크리스티안 브릭클 이코노미스트는 이번달 발행한 `Pandemics Change Cities: Municipal Spending and Voter Extremism in Germany, 1918-1933` 보고서에서 당시 독일의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다.

브릭클 박사는 1918~1920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독감 사망률이 이후 10년간 지방 정부지출과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만 독감으로 28만7천명이 사망했다.



특히 독감은 어린이를 비롯한 시민들에 대한 지방정부의 재정지출을 낮췄고 높아진 사망률은 1932년과 33년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율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는 1932년 총선을 통해 원내 1당으로 부상하며 수상에 취임했다.



사실 스페인 독감은 1918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됐지만 미국을 비롯한 1차 대전 참전국의 엄격한 언론 통제로 주로 스페인 언론을 통해 사태가 보도되면서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페인 독감은 제1차 세계대전 전사자 900만명 보다 훨씬 많은 5천만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 CNBC는 "이미 유럽과 북미, 호주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폭력이 잇따르고 있고, 중국에서도 외국인 혐오가 늘기는 마찬가지"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포퓰리즘이 정치권을 사로 잡는다면 그 자체가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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