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매가격 9개월만 하락 전환…"전방위 부동산 침체 피하기 어려워"

전효성 기자

입력 2020-05-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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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제외한 지역 평균 가격 하락
올해 오피스텔 분양 57%가 청약 미달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9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대체투자처로 각광을 받았던 오피스텔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방위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청약Home을 분석한 결과 올해 청약을 받았던 전국 14곳의 오피스텔 중 8곳의 오피스텔이 청약 미달됐다. 이는 전체의 57% 수준이다.

오피스텔 분양시장의 어려움이 이어지자 구축 오피스텔 시장도 함께 주춤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 7,842만원으로 3월 평균 매매가격(1억 7,849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 감소는 2019년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 4월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월 보다 감소했다. 다만 서울은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 2,938만원으로 3월(2억 2,926만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은 매매가격이 감소했으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부산으로 28만원 감소했다. 이어 △대구(-27.3만원), △울산(-26.4만원), △경기(-21.7만원) 등의 지역 순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청약 가점이 필요 없고 비교적 규제가 덜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수년간 오피스텔 공급이 늘며 양극화 현상은 심화됐다"며 "오피스텔에 투자 전에는 인근 오피스텔 공급 현황, 오피스텔 배후 수요, 공실률 등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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